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기업 형태가 있습니다. 바로 '재벌'인데요, 이 단어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Chaebol'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벌=대기업'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재벌 기업 중 하나인 CJ의 로고 변천사를 통해 기업이 오랜 역사 동안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1. 설탕 제조 기업, 제일제당의 탄생
제일제당은 1953년 삼성그룹의 창업주이기도 한 이병철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설탕이 너무나 보편화되어 있지만 당시는 '신문물'이었고, 제일제당은 우리나라 최초로 설탕을 생산한 기업입니다.
사명을 보면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함께 있어요. 바로 '제당'과 '공업'인데요,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부정적 이미지이지만 당시 첨단 기술인 '가공 식품'을 표현하기 위한 단어라고 생각돼요. 그때는 '가공'이 희귀했기에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었을 것이예요. 현대는 '천연'과 '유기농'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과 비교되죠.
또, 처음 사용한 영문 이니셜은 CS인데요, 아마 Cheil Sugar의 약칭이 아닐까 추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