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록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십여년 간 다양한 CI BI 프로젝트의 기획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면서 생긴 하나의 원칙이 있어요. 그건 바로 한글 로고는 한국 디자이너에게, 영문 로고는 영문화권 디자이너에게, 한자 로고는 중국 디자이너에게 맞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특정 언어의 로고타입은 그 언어 문화권에서 나고 자란 디자이너가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해외 에이전시와 브랜딩 프로젝트 협업을 하면서, 그들이 개발한 한글 로고타입 및 한글이 들어간 활용 버전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을 직접 체험하면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죠. 이는 국내 유명 기업 및 브랜드가 해외 에이전시에 브랜딩 프로젝트를 맡길 때 항상 국내 브랜딩 에이전시를 보조적으로 함께 고용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다들 시행착오를 겪고 내린 결론입니다.)
브랜딩 경험이 별로 없는 기업의 경우, 조금이나마 비용을 아껴보겠다고 해외 에이전시만 단독으로 고용하기도 하는데요, 실무자 입장에서는 난감할 따름이죠.
도대체 왜, 어떤 디자인이길래, 제가 이렇게 단언해서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한글날을 맞아, 해외 브랜딩 에이전시가 진행한 한국 브랜드 프로젝트 속 등장하는 한글 디자인을 살펴보아요. 여러분들도 함께 보시면 한글 디자인을 해외 디자이너에 맡기면 안되는 이유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