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랜딩의 개념이 보편화되고,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커지면서 기업 자체적으로 브랜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자사의 브랜딩 과정을 기업 홍보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우도 꽤 보여요. 이런 사례들을 보면 아마 기업의 대표님들이나 임원분들이 "우리도 외주 주지 말고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는 게 어때?" 라고 생각하시게 될 것 같아요. 원론적으로는 브랜딩 작업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게 맞아요. 내부 구성원들의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통의 미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디자이너 한 명, 또는 기획자 한 두 명으로 초간단 초스피드 개발을 하려는 데서 발생해요. 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지, 브랜딩 에이전시의 팀 구성과 각 역할을 통해 브랜딩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그 원인을 알아보아요.
1. 보편적 브랜딩 에이전시의 팀 구성을 알아봅시다.
사실 브랜딩 에이전시 종류가 워낙 많고 다양해서 '보편적'이라는 기준이 모호할 수 있어요. 특히 요즘은 조직의 규모가 초대형화 아니면 초소형화 되는 양극화 성향이 있어서, 저조차도 평균적인 브랜딩 에이전시 규모가 궁금하더라고요. (아무도 통계조사를 하지 않아서 알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 경험에 미루어, 일반적으로 많이 진행하는 브랜딩 업무를 수행하는 브랜딩 에이전시를 '보편적 브랜딩 에이전시'로 설정해 봤어요. 제가 몸 담았던 다수의 브랜딩 에이전시들의 팀 구성이구요, 우리 나라에서는 나름 중대형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