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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플랫폼의 가치와 의미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새롭게 런칭하는 브랜드의 브랜드 플랫폼을 살펴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비전(Vision), 미션(Mission), 핵심가치(Core Value), 브랜드 슬로건까지 모두 정리되어 있었는데요. 문장도 매끄럽고 표현도 세련됐습니다. 얼핏 보면 전문 브랜딩 에이전시가 만든 결과물처럼 보였습니다. 지인은 이 모든 결과물을 AI로 만들었다며 무척 뿌듯해했습니다.


사실 저는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요즘 AI를 사용하면 브랜드 플랫폼 정도는 충분히 그럴듯하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놀라웠던 것은 지인이 AI가 만든 결과물에 큰 만족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전문가인 저의 검증을 받고 싶어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한 의견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좋은 단어로 가득했지만 정작 브랜드의 지향점과 차별점은 보이지 않는, 공허한 브랜드 플랫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들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오히려 브랜드 컨설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문제를 지적한다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 문득 세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 공허한 브랜드 플랫폼은 AI 때문일까?
  • 아니면 브랜드 자체가 아직 충분히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일까?
  • 혹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브랜드 플랫폼 컨설팅 자체가 형식적인 프로세스였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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