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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원근법, 베이스라인

저는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20여년 전 사수의 한 마디에 디자인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향의 내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직 아닌 이직을 했고, 지금까지 계속 네이미스트이자 브랜딩 기획자로 일해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디자인을 좋아하고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고요, 또 업력이 쌓이다 보니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듯이 디자인 보는 눈을 좀 키웠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디자이너가 아닌 기획자로서 정리한 것이라,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창작의 고통과 디자인 작업의 수고로움, 그리고 의도치 않은 의사결정 과정을 너무나 잘 알기에, 디자이너에 대한 비난이나 비방이 될까봐 사실 글을 쓰는 것을 주저했었어요.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견,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로고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연히 발견한 어느 상장사의 로고 디자인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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