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Mac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문서 편집 도구도 Mac에 디폴트로 설치된 iWorks 프로그램들을 쓰고 있구요.
그런데 클라이언트의 대다수는 Windows 기반의 Office 프로그램을 쓰고 있어서, 파일 전달 시 문서 포맷 변환이 필요한데요, 항상 문제가 생기는 것이 바로 폰트와 레이아웃이예요. 문서포멧 표준화 덕분에 예전처럼 내용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지는 일은 줄었지만, 디테일에 집착하는 디자이너의 성향 상 자동으로 변경된 폰트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디자인은 용납할 수가 없죠. 그래서 대부분 디자이너들은 pdf로 변환하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반대로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보고자료 편집이 용이한 Office문서 파일을 선호하는지라 종종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발생해요.
솔직히 디자이너들에게 MS Office는 디자인의 불모지와도 같은 SW인데요, (안타깝지만 한컴의 아래아한글은 더 말할 것도 없죠...) 그 이유 중 하나가 기본 폰트가 썩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거의 25년간 MS Office를 써왔지만 기본으로 쓰는 폰트 옵션은 항상 Arial과 돋움, 맑은고딕이었거든요. Office 문서 작업은 소통을 위한 목적인 경우가 대다수이고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모든 컴퓨터에 깔린 기본 폰트를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MS Office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클라우드 환경의 보편화와 유료 구독 모델의 정착으로 인해 폰트에 힘을 쏟을 환경과 힘이 축적이 된 것이죠.
1. 새로운 디폴트 폰트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