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Impact Awards 2025년 수상작 리뷰입니다.
내용이 많아서 서론은 생략할께요. 참고로 수상작 중에서 광고 및 영상, 브랜드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수상작은 제외했습니다. 또 여러 분야를 동시에 수상한 작품은 중복 설명을 생략했어요.
전체 수상작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reative Bloq : Brand Impact Awards 2025: all the winners revealed
Best of Show
CenterSquare by JKR
분야 : Best of Shows / Gold of Technology & Telecoms
CenterSquare는 작년 brandB Awards에서도 추천을 받았던 디자인인데요,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은 전세계 공통이라는 사실! 직관적인 네임과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절묘한 로고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밍에도 한 표 드리고 싶어요.
Gold Awards Winners : 5 of 8
Forest Carbon by Design Bridge and Partners
분야 : Experiential, Professional Services / Silver of Sonic
이제 탄소중립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많은 탄소중립 관련 브랜드들이 론칭하고 있는데요, 그 중 Forest Carbon은 사운드 아이덴티티라는 독특한 요소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전개한 것이 인상적이예요.
Heinz Label & Sans by JKR / Studio Drama
분야 : Typography
케첩 브랜드 Heinz를 위한 전용서체 디자인입니다. 기존에 사용해 오던 30개 이상의 글꼴을 통합하여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기 위해 Heinz Label과 Heinz Sans 글꼴을 개발했습니다. 일반인은 시각적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기존 디자인과 융합되는 글꼴이예요.
Lloyds by Wolff Olins
분야: Financial Services
영국의 은행, Lloyds의 리브랜딩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말 심볼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실제 말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모션에 적용한 장인 정신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전통적 산업 브랜드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브랜딩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Mozilla by JKR / Studio Drama
분야 : Typography / Silver of Brand Strategy
Mozilla의 리브랜딩은 여러 모로 화제가 되었어요. 이전 브랜딩은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 상에서 혁신을 추구했다면, 이번 리브랜딩은 일관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중점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Solflare by Ragged Edge
분야: Financial Services
Solflare 리브랜딩 역시 디지털 기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또다른 방향을 보여줍니다. 획일화된 암호화폐, 디지털 금융의 스타일을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금융의 본질은 "신뢰"라는 것을 반증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Silver Awards Winners : 15 of 32
Aagrah by Red Dot Studio
분야 : FMCG
Aagrah는 레스토랑에서 출발한 커리 브랜드입니다. 수퍼마켓 진열대에서에 눈에 띄며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위해 인도를 상징하는 대표적 동물, 코끼리를 도입했습니다. 강렬한 색상 시스템도 인상적이예요.
AME Coffee by Sons&Daughters ID
분야 : Bars & Restaurants / Bronze of Illustration
Ame는 이번 어워즈를 통해 알게 된 브랜드입니다. 스페인 마르베야의 작은 커피숍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어로 '비'를 뜻하는 네임 Ame를 시각화한 로고, 그리고 일러스트가 고유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D&AD by JKR
분야 : Copywriting, Experiential / Bronze of Culture, Motion, Typography
어워즈 브랜딩이 다른 어워즈에서 수상하다니, 재미있습니다! D&AD 어워즈는 브랜드비의 롤 모델이기도 한데요, 홍보마케팅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탓인지 (사실 국내만 봐도 출품을 거의 안 하더라고요), 출품작이 감소하고 있었다고 해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다고 하니, 리브랜딩 효과를 톡톡히 본 셈입니다.
Hyph by Reed Words
분야 : Copywriting
Hyph는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앱 서비스입니다. 로고 디자인도 매력적이지만 수상은 카피라이팅으로 했기에 크레딧에 카피라이팅 에이전시 이름만 표기했습니다. 언어적 아이덴티티(Verbal Identity)는 네임이나 슬로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Innovate Cambridge by Johnson Banks
분야: Copywriting / Bronze of Professional Services
영국 캠브리지 지역의 혁신 브랜드 Innovate Cambridge를 위한 디자인 시스템입니다. 기존 로고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메세지와 그래픽 디자인 시스템으로 캠브리지 지역만의 특장점을 표현했어요. 저는 비록 로고 마니아이긴 하지만요, 브랜딩 솔루션에 있어 단순 로고 디자인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해요.
Island by Common Curiosity
분야: Bars & Restaurants
Island는 영국의 Surf&Turf 레스토랑입니다. 네임에 들어있는 AND를 활용한 디자인이 재미있어요. 또 레스토랑의 특징인 육지와 바다가 결합된 요리를 보여주는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예요.
Masshole Light Lager by Copper Giants
분야: Wine, Beer & Spirits
Masshole은 미국 매사추세츠 지역의 맥주 브랜드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로고 디자인이지만 패키지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시길 추천드려요. 피자 조각을 물고 있는 갈매기가 인상적입니다.
Mo Museum by Sons&Daughters ID
분야 : Motion / Culture
Mo 미술관은 독특한 로고가 인상적인데요, 실제 사용에서 활용이 잘 되지 않아 브랜드 이미지가 희석되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다들 로고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Sons&Daughters ID는 로고 디자인 변경 없이 이와 연계된 디자인 시스템을 정립했습니다. 모션과 결합되어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는 시스템입니다.
Royal Botanic Garden Edinburgh by Johnson Banks
분야: Typography
식물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입니다. 특히 특수 합자가 포함된 전용서체가 이를 잘 표현하고 있어요.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중심으로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Sonocea by Manifest
분야: Professional Services
Sonocea는 음향 증강 기술로 주거 생활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체험해보지 못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소리의 증폭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심볼과 디자인 시스템으로 유추해 볼 수 있어요. 소리(Sonic)와 만병통치약(Panacea)를 합성한 네임도 매력적입니다.
The Dinner Ladies by Universal Favourite
분야: Copywriting, Retail / Bronze of Illustration
The Dinner Ladies는 냉동식품 배달 서비스인데요, 차갑고 신선함만을 강조하는 기존 냉동식품 카테고리에 확실하게 선을 긋는 강렬하고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진열대와 냉동고 속에서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죠. 소비자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고 해요. 리브랜딩 후 매출이 무려 46% 증가했다고 합니다.
Southbank Centre Membership by NB Studio
분야: Brand Strategy
사우스뱅크 센터 멤버십 역시 로고 디자인이 전부임이 아님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입니다. 노란색 카드 형태의 프레임에 단순히 명칭을 표기했을 뿐이죠. 하지만 확실히 눈에 띄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유추할 수 있어요!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브랜딩입니다.
TrueTribe by Goodlove
분야: Professional Services
TrueTribe는 네덜란드의 직장인을 위한 디지털 웰니스 플랫폼 브랜드입니다. 예전에 브랜드비 뉴스레터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데요, 로고도 귀엽지만 특히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고 매력적입니다.
Ultraderp by Mucho
분야: Sport & Leisure
Ultraderp는 반려동물용 목줄 제품 브랜드입니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로고 디자인인데요, 첫글자인 U에 주목해 주세요. 제품에 태그로 부착되어 특별한 매력을 줍니다. 장난기 넘치는 모션 그래픽도 함께 살펴보세요.
Wesmo by Seitaro Design
분야: Brand Strategy
Wesmo는 일본 JR West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입니다. 귀여운 W 심볼과 전용서체, 그리고 UIUX 디자인이 어우러진 전체 브랜드 시스템을 살펴보세요.
Bronze Awards Winners : 16 of 35
Artea by AndStudio
분야: Financial Services
Artea는 리투아니아 은행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네임은 '더 가까이 다가오다'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심볼과 연계된 패턴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매력적입니다.
Blue Diamond's Barista Almond Milk by Turner Duckworth
분야: FMCG
역시 브랜드비가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바 있어요. 대체우유인 아몬트 밀크는 아무래도 시장이 더 큰 일반 소비자용 제품 중심으로 브랜딩을 하는데요, 블루 다이아몬드는 바리스타를 핵심 타겟으로 새롭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했습니다. 바리스타 중심의 커피 문화를 시각화한 일러스트가 특히 매력적이예요.
Bicester Motion by Conran Design Group
분야: Property & Construction
Bicester Motion은 영국에 위치한 자동차 혁신 커뮤니티이자 공간입니다. 간결한 심볼 디자인은 어플리케이션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중심으로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Carlsberg Elephant by Taxi Studio
분야: Wine, Beer & Spirits
인도의 맥주, 칼스버그 엘리펀트의 패키지 리뉴얼입니다. 사실 위 이미지는 리뉴얼 디자인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지 못해요. 핵심은 맥주 캔을 90도 회전시켰을 때 등장하는 거대 코끼리 그래픽에 있거든요. 어두운 매대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매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Curu by Magpie Studio
분야: Illustration
Curu는 열대림 복원에 기여하는 커피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네임은 열대림의 수호자 '쿠루피라'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나뭇잎과 커피콩을 결합한 심볼도 매력적이지만, 수작업으로 제작된 목판화 스타일 일러스트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Fortnum & Mason's Jar of Nuts by Design Bridge and Partners
분야: Copywriting
포트넘&메이슨의 견과류 제품 패키지는 일러스트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소개드린 바 있는데요, 수상은 카피라이팅으로 했습니다. 덕분에 카피라이팅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Kino Pavasaris by AndStudio
분야: Culture
30주년을 맞은 리투아니아의 국제 영화제 Kino Pavasaris의 리브랜딩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유서깊은 영화 관련 브랜드들이 '필름'을 모티브로 한 로고 디자인을 갖고 있을 텐데요, 더이상 필름으로 영화를 찍지 않는 요즘 시대에는 진부하고 오래된 이미지를 줄 수 밖에 없죠. Kino Pavasaris 역시 필름을 대체하여 영화를 표현하는 새로운 모티브를 고민했고, Open Your Eyes라는 컨셉을 담은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탄생했습니다.
London Soundtrack Festival by Baxter & Bailey
분야: Typography
2025년 처음 개최된 런던 사운드트랙 페스티벌을 위한 아이덴티티입니다. 로고 디자인보다도 어플리케이션에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더 인상적이예요.
Saudia by Landor / Amp
분야: Sonic
옛 로고로 회귀한 사우디아 항공의 브랜딩은 사운드 아이덴티티로 수상을 했습니다. 아랍의 전통 음계와 악기를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
Soho School by Wonderhood Design
분야: Education
영국 소호 지역에 남아있는 마지막 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했다고 해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아이콘, 그리고 이를 활용해 고유한 로고를 만들 수 있는 로고 생성기,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에 생기를 불어놓었습니다. 이 리브랜딩을 통해 지원자가 무려 60% 증가했다고 합니다.
Streamtime by NB Studio
분야: Brand Strategy
Streamtime은 우리 크리에이티브 업계 사람들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일정 및 리소스 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마 경영자나 기획자만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러한 특성을 시각적으로 반영한 리브랜딩입니다.
The Foxes Club by Thisway
분야: Brand Strategy
어린이 축구 및 놀이 프로그램 The Foxes Club의 리브랜딩입니다. 단순화한 여우 심볼은 네임을 굳이 읽지 않아도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수 있어요.
TheNewForest by Studio Glass
분야: Not-For-Profit
영국의 NewForest를 위한 통합 브랜딩입니다. 전통과 새로움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표현한 훌륭한 지역 브랜딩 사례 중 하나입니다.
The NewYork Historical by Lippincott
분야: Culture
뉴욕 최초의 박물관이자 학회인 NewYork Historical Society의 리브랜딩입니다. Society라는 단어를 삭제함으로서 포용성과 개방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미니멀한 H 심볼에 주목하세요.
The Quietus by 11:11 Studio
분야: Publishing
온라인 문화 매거진 The Quietus를 위한 리브랜딩입니다. 기존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인상적인데요, 가독성과 검색을 높인 웹사이트 디자인도 함께 살펴보세요.
Yoloh by Taxi Studio
분야: Copywriting
Yoloh는 귀여운 로고와 손가락 그래픽이 인상적이었던 사례인데요, 수상은 카피라이팅으로 했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함께 했기에 더욱 시너지가 났겠죠?
마무리하며
여기까지 스크롤을 내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브랜드비가 평소 눈여겨봤던 수상작이 많았고, 또 미처 몰라봤던 작품들도 있었어요. 어워즈 수상의 의미는 단순 "상 받았다"가 아닌, 어떤 점이 훌륭했고, 또 공감대를 얻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브랜드비가 D&AD에 이어 Brand Impact Awards 수상작을 리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두 어워즈에서 우리나라 에이전시의 이름을 발견해 보길 기대합니다.
자세한 케이스 스터디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아래의 개별 브랜드 페이지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