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image
2025 Review IV. Logo Design Global

드디어 2025년 리뷰의 마지막 편입니다.

매년 해오는 일이라 차츰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보다 손쉽게 방대한 데이터를 살펴보고 분류하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요즘 대세인 AI를 활용하고 싶지만 개발비라던가, 비용이라던가, 돈이라던가...)

그래서 항상 해오던 대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정신으로 리뷰를 진행 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추후 Special Feature로 다루어 볼께요.






1.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독특한 로고타입



원래도 해외 로고 디자인은 독특하고 개성있는 로고타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2025년에는 이를 넘어 서체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사례들이 특히 눈에 띄었어요.

생소한 브랜드들이지만, 분야 및 속성을 들으면 바로 서체 디자인과 연결지어집니다.






2. 간결하지만 강력한 심볼 디자인



심볼 디자인이 어려운 이유는 간결함과 동시에 차별성을 지녀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형태를 단순화하다보면 모든 심볼 디자인이 비슷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인상적인 심볼을 창조해낸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형태를 따라 그리기는 쉽지만, 제로 베이스에서 창조해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크리에이티브의 가치가 더욱 귀하고 존중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3. 로고 디자인을 진화시키는 방법


최근 리브랜딩은 기존 로고 디자인의 유산을 계승하여 진화발전하는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아래는 다양한 디자인 진화 방법의 사례들을 모아봤어요.





기존 심볼에 미소를 더한 Colgate Palmolive





간결한 도형을 더함으로서 브랜드 네임의 의미를 표현하고 시각적 균형을 맞춘 Blank Street





전설적 캐릭터와 이니셜을 결합하여 브랜드 연계성과 고유성을 향상시킨 Gerber





단순화한 네임과 함께 심볼 그래픽을 내재화한 HPE





면에서 선으로 표현을 단순화한 Royal Albert Hall





입체 효과에서 리얼 3D로 진화한 Repsol






4. 또다른 정체성이 되다, 디자인 시스템


디자인 시스템 역시, 메가 트렌드 중 하나이죠.

아래는 2025년의 대표적인 디자인 시스템 유형들을 분류해 봤습니다.





로고 디자인 변화 없이, 새로움을 표현하는 방법 - 일러스트를 사용한 Glenat과 지역 문화를 반영한 그래픽 패턴을 개발한 QT Hotel





변화와 움직임으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방법 - 레이아웃이 변화하는 디자인 시스템의 St. Johns College와 모션으로 즐거움을 표현한 ComedyCentral





브랜드를 대표하는 그래픽과 패턴으로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법 - 생동감과 즐거움을 더한 리본 그래픽의 Consul과 첫글자를 패턴과 심볼로 풀어낸 Asahi Super Dry





로고의 헤리지티를 계승하되 활용성을 높이는 방법 - 로고타입 기반 전용서체를 개발한 Brompton과 SKF






5. 해외도 San-Serif가 감소하는 추세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도 San-Serif의 비중이 줄고 있어요.

위 다이어그램의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국내 분포도와 비교해보면 국내와 해외가 거의 비슷한 비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Serif를 사용한 로고 디자인 중에서는 Flared Serif 외 다양한 Serif 로고타입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타 서체에서는 유기적인 형태의 손맛이 느껴지는 로고타입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메가 트렌드인 AI의 반동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추후에 Special Feature로 다뤄보도록 할께요!)






6. 2024년과 거의 동일한 색상 선호도, Brown의 부상



색상 역시, 기본 선호 색상군이 굳어져 가는 것 같아요. 2024년과 마찬가지로 해외는 Blue보다 Green을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외 중위권 색상 중에서는 Red의 비중이 높아졌고, Brown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이 역시 자연스러움과 인간미를 추구하는 AI의 반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7. 브랜드비가 선정한 Best 로고 디자인


2025년도 치열한 고민 끝에 겨우 6개를 골라보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훌륭한 사례들이 너무 많았습니다만, 너무 많으면 여러분이 스크롤을 내려 읽기 힘들어지니까요.

브랜딩의 우열을 가린다기보다는 '브랜드비가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렇구나' 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건 및 대체 우유 트렌드에 따라 무수히 많은 비건 우유 브랜드들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유통 방법에 따른 제품 라인의 구분 방법으로서 단순 색상 변화 및 "업소용"이라는 표기를 추가하곤 했죠. 바로 이 점에서 Blue Diamond Almonds가 취한 전략이 돋보입니다. 아몬드 밀크를 프리미엄 카페 문화의 핵심 요소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독자적인 브랜드 및 패키지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어쩌면 아몬드 밀크 때문에 커피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토마토 주스를 무척 싫어합니다. 그런데 Longbottom&Co.의 제품은 패키지 디자인을 보는 순간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마토 주스를 사용한 유명한 칵테일 이름이기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지닌 블러디 메리(Bloody Merry)를 절묘하게 활용하여 프리미엄 토마토 주스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와인 브랜드의 로고와 패키지는 눈이 즐거워지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많습니다. Living Roots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시도였어요. 일단 로고 및 그래픽이 가변형으로 무궁무진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과, 이를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 다양한 와인들의 개별적 속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관문인 스키폴 공항은 도시명과 공항명이 전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의 목적지가 서울인 것과 마찬가지이죠. 물론 자국민은 두 개의 네임이 하나를 의미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일년에 한 번 방문할까 말까한 외국인으로서는 연결해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죠.

스키폴 공항은 이런 어려움을 시각적 로고를 통해 해결하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공항 이름은 스키폴이지만, 목적지 코드인 AMS를 심볼로 사용함으로써 둘을 연결하고, 연상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최근 석유화학 산업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된 것인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석유화학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재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Re:Chemistry의 브랜딩은 '화학을 재정의한다'는 브랜드 네임과 함께 이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로고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진정한 혁신이란 기존의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과 이를 실천에 옮기는 행동이 아닐까요?





서로 다른 것들의 조합과 협업은 항상 흥미롭습니다.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단 글자의 형태와 구성도 매우 다를 뿐더러, 글자를 쓰고 읽어 가는 방향조차 정반대입니다.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를 교류하는 브랜드, Saudi Now는 이러한 다름 속에서 절묘한 조화와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브랜딩 사례입니다.





이상으로 2025년 리뷰를 마칩니다.

비록 브랜드비가 작성한 2025년 리뷰 글들의 길이가 결코 짧은 것은 아니지만, 방대한 2025년의 브랜딩 사례들을 압축해서 담았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항상 말씀드렸다시피, 치우칠 수 밖에 없고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리뷰를 작성하는 이유는, 당시 브랜드비의 느낌과 생각을 기록하기 위함입니다.

일부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고치고 다듬어서 더 발전할 기회조차 없는 것이니까요.


또,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2025년 트렌드와 다를 수 있어요.

브랜드비는 항상 다른 관점과 생각들이 궁금합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요!

앞으로는 일방적인 브랜드비의 이야기보다, 여러분과 부담없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2026년 리뷰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길 희망합니다.


2026 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