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계에는 ‘경쟁 PT (Presentation)’ 또는 ‘시안 비딩(Bidding)’이라고 하는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광고주가 프로젝트 진행 전에 3~4개 업체를 불러 간단히 설명을 하고, 광고마케팅 전략과 시안을 발표시키는 건데요, 굉장히 짧은 준비 시간과 그 대비 높은 퀄리티의 광고 시안을 기대하기 때문에 아주 악명이 높습니다. 잠도 못 자고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는 고통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하지만 승자는 클라이언트 뿐.
광고마케팅과 연관성이 높아서인지, 그 영향을 받아 브랜딩 업계에도 동일한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반대하는 공모전 프로세스와 개념은 같아요. 1등 업체만 일에 대한 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고, 나머지 참가 업체들은 아무런 보상이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클라이언트가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며, 또는 사업 계획이 변경되었다며 1등을 선정하지 않는 겁니다. 거기다 심지어 몇 년 뒤에 슬그머니 유사한 네임이나 디자인을 사용하는 사례도 있어요.